한일가왕전 유튜브와 시청자 게시판에 편파 판정 지적…일각에서는 ‘공정한 점수’란 반박도
5월 7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한일가왕전을 두고 편파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BN 뮤직’ 스미다 아이코 영상 유튜브 댓글과 시청자 게시판에는 점수 판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추천 수 가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편파판정을 주장하는 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가수는 일본 가수인 스미다 아이코다. 현재 5회까지 방영된 한일가왕전 무대 영상 중 1위 조회수는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ギンギラギンにさりげなく)로 247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조회수 1위 무대는 한일가왕전 2회에서 벌어졌다. 스미다 아이코는 ‘콘도 마사히코’의 ‘긴기라기니’를 불렀고, 김다현은 박양숙의 ‘어부의 노래’로 막내 대결을 벌였다. 이때 김다현은 118점, 스미다 아이코는 87점으로 패배했다. 당시 대결에서는 가수들과 연예인 판정단의 반응을 보면 아이코의 승리가 예상됐는데, 정작 투표는 26점 차이로 김다현의 승리가 됐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판정단 투표가 73대 27로 김다현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한일가왕전 4회에서 다시 한번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가 ‘1:1 라이벌전에 이어진 황금 막내들의 재회’라는 수식어로 맞붙었다. 김다현은 ‘잘 있거라. 나는 간다’라는 가사로 유명한 대전 부르스를 선곡했고, 스미다 아이코는 고음의 여왕으로 유명한 ‘MISIA’의 노래인 '만나고 싶어서 지금’을 선곡했다. 이때 점수도 김다현 90점, 스미다 아이코 10점으로 갈리면서 스미다 아이코가 패배했다.
MBN 시청자 게시판에서 90대 10점으로 갈린 판정을 두고 문 아무개 씨는 ‘이게 말이 되는 점수인가. 부끄러움은 국민 몫인가’, 주 아무개 씨는 “누가 못했다는 게 아니다. 여기 나온 사람치고 못하는 사람 누가 있나. 다 자기만의 음색을 가지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기는 점수가 나올 수 있나’는 반응을 남겼다.
스미다 아이코 영상 유튜뷰 댓글에서도 “공정하게 하자. 관객반응도 좋은데 결과가 왜 90대 10이냐”, “평생 살면서 일본인 노래 듣고 싶어서 본방 기다려질 날이 올 줄 상상도 못 했다”. “국뽕인데 일본편 들긴들긴 처음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유튜브 조회수와 현장 판정단 일치하지 않는 경우 많다”, “방송과 현장 무대가 다를 수 있다”, “판정 얘기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만 들으면 된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MBN ‘한일가왕전’은 한국의 ‘현역가왕’ TOP7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과 일본의 ‘트롯걸즈재팬’ TOP7 후쿠다 미라이, 스미다 아이코, 아즈마 아키, 나츠코, 우타고코로 리에, 마코토, 카노우 미유가 트로트 국가대표로서 자국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펼치는 ‘세계 최초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지난달 2일 첫 방송 이후 5회 연속 화요일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독주하는가 하면,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펀덱스를 통해 발표한 4월 4주 차 비드라마 TV-OTT 화제성 부문 TOP7, 한국 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부문 TOP9를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