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도 불도저급’
이번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는 이명박 캠프 내부의 전략기획회의를 거쳐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이 전 시장 본인은 “사람들은 많이 모아놓고 하는 흔한 방법은 싫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후문. 또한 애초에 ‘대관’했던 모처는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는 이유로 킨텍스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출간된 자서전 <온몸으로 부딪쳐라> 외에도 이 전 시장에 관한 책은 이미 여러 권이 서점에 나와 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어머니>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 등 3권의 에세이집이 동시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 출판업계의 불황을 감안한다면 동시에 여러 권의 자서전 및 인물 서적이 출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이명박 전 시장의 팬클럽에서도 자체적으로 <머뭇거리는 당신을 위한 이명박의 한마디>를 낼 계획.
한편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축사’를 한다는 것이 미리 알려져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출판기념회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선언’과 함께 대권주자로서의 장악력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