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식수 재앙 부를 것” 이명박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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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기 화성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한 한 전 총리는 “운하가 발달한 유럽은 식수공급의 65%가 지하수인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체 상수원에 대한 검토 없이 운하 건설을 밀어붙이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크게 위협 받는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한 전 총리는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식수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 ‘한반도 대재앙 구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근래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 대한 비판 및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 명인 한 전 총리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더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향세에 놓이며 ‘이명박 대세론’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거품론까지 다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명숙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그다지 영향력 있게 바라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비록 한 전 총리도 범여권의 잠룡 중 한명이기는 하지만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1%에 머무르고 있어 대권후보로서 그 자체가 주목받지 못하는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도 언급했듯 ‘환경부 장관’ 출신인 한 전 총리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책검증 차원에서 검토해봐야 할 만한 사안이라는 이야기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기도 하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