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2일 ‘유아 발달을 위한 부모 역할과 부모교육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유아의 언어능력·사회정서적 능력과 가구소득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잇따라 드러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부모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부모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려면 먼저 유아 발달과 부모 역할의 관련성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의 언어능력은 △부의 양육 스트레스 △부모의 양육 행동 △부모의 상호작용 역량 △부모의 학력과 관련이 있으나, 가구소득과는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유아의 사회정서적 능력은 △모의 우울감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및 양육 행동 △부모의 상호작용 역량과 관련이 있었으며, 부모의 학력 및 가구소득과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부모교육은 아버지 양육참여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부모가 온전성을 견지하되 자녀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통제의 범위를 좁히는 양육 행동을 보이는 것이 영유아 발달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