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함께하는 집단프로그램 등 통합관리 서비스 제공
- 건강증진센터서 매일 오전9~오후6시, 둘‧넷째 토요일 오전9~오후1시 운영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을 둔 박○모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다소 산만한 아들이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 성격이 활발한 건지 주의가 산만한 건지 판단이 어렵기도 하다.
▲ 영등포구 보건소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보건소가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학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해 초등학생 대상 주의집중력 무료 검사를 실시해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 조기 발견과 치료에 나선다고 밝혔다.
검사는 대상자가 컴퓨터로 실시하는 시각주의집중력 검사(ATA 검사)와 보호자가 실시하는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K-CBCL)로 총 1시간 가량 소요된다. 검사 결과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에게는 전문 상담부터 병원 연계, 프로그램 참여 등 지속적으로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소에서 정신보건전문요원이 검사와 상담을 진행하며, 고위험군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병원에 연계하고, 저소득층에게는 치료비를 일부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아이뿐 아니라, 아이들을 지도하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건강하게 이끌 수 있도록 양육 상담도 진행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평소 가정에서 증상 아동을 올바르게 양육하는 방법과 학습 방법에 대해 코칭이 이루진다. 또 아동의 심리 안정과 사회성 증진을 돕기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검사와 상담은 평일 오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바쁜 일상 탓에 평일 시간 내기 어려운 부모를 위해 둘‧넷째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이 열려있다. 참여 희망자는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주의집중력장애는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제때 받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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