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에코물센터, 3년 걸친 자체 연구기술로 개발
‘경주 급속 수처리(GJ-R / Gyeong Ju – Rapid) 공법’은 경북 경주시 에코물센터의 3년에 걸친 자체 연구기술로 개발한 모델로 고속응집장치와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해 수중 오염물질의 급속 분리를 통한 깨끗한 처리수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하수처리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약 15분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한 기술로, 이미 하수급속처리 관련 국내특허를 3건 취득한 바 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술인증도 획득했고, ㈜한화 S&C에 기술을 이전해 특허료 등 지자체 수익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주하수급속처리시스템 장착 차량.(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도에 따르면 이미 경북 경산시 임당역 역세권 중수도 공급시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오수처리시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하수처리장 반류수 처리공사 등 다수의 하수처리시설에 적용 되고 있다. 국내사업 이외에도 해외시장 확대 진출을 위한 인도네시아 음용수공급장치 시범사업, 콜롬비아 하수처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9일 제작 완료한 이동식 급속제거차량은 총예산 3억원, 약 1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GJ-R 공법을 이동이 가능한 차량에 탑재한 것으로 1일 50t가량의 수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녹조 및 각종 수질오염사고 등 긴급한 현장에서도 직접적인 처리가 가능해 적용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는 뛰어난 GJ-R 기술을 더욱 다양한 곳에서 적용이 가능하도록 전파하기 위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물종합기술연찬회, 9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물주간 등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성공사례로 소개하기로 했다. 이동식 급속제거차량은 경주 안압지, 천마총 연못 등 관광지내 녹조제거 시범시설로 선보인다. 하·폐수 현장테스트 등을 거쳐 각종 물산업 전시회 등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도 김원석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자체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이 물산업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경북 물산업의 국내외 우수사례로 널리 전파하고, 사업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외에서 물산업 선도지역으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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