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의 대대적 개편…양측 “동반성장 초석 될 것”
60년만의 일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새로운 노선은 전주의 경우 팔달로 중심의 1개 간선축을 동서 1·2·3축과 남북 1·2·3 축 등 6개 축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전주시는 기존 버스 노선 52%가 이번에 새롭게 개편됐다.
완주군도 그동안 통행편이 없어 주민불편이 컸던 삼례-이서, 삼례 터미널-고산터미널 등에 새로운 직통 노선을 신설해 주민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 시군은 새 노선 시행에 맞춰 주요 환승 정류장에 ‘도우미’ 등을 배치하는 등 초기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3차례의 시군 통합시도가 결렬돼 갈등을 빚었던 전주시와 완주군은 이번 노선개편을 계기로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958년 전주 남부시장∼전주 동산동 구간에서 10대의 시내버스로 시작된 전주-완주 간 시내버스 운행이 새롭게 전면 개편됨에 따라 전주와 완주의 교통편 향상은 물론 주민 간 왕래 등 상생협력 효과가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0일 “전주와 완주의 보이지 않은 벽을 허물고 소통의 창이 돼주는 것이 이번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이라며 “이번 노선개편은 지난 60년을 넘어 또 다른 60년의 전주와 완주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전주와 완주는 역사와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사실상 한몸처럼 연결돼 있다. 그런 점에서 60년만의 노선개편은 양 시군이 협치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일궈낸 커다란 성과물이다. 전주와 완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2015년 2월 양 시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함으로써 오늘의 노선개편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완주군도 대형 아파트와 공단, 혁신도시 등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많이 바뀌어 노선개편의 필요성이 요구됐었는데 이번에 극적으로 새 개편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노선 개편을 계기로 동일 생활권인 양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발전 사업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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