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칼라스와 오나시스 | ||
뉴욕 태생인 칼라스는 50년대 베니스의 한 파티장에서 오나시스를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에 빠졌으며 결국은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기존의 부인, 남편과 이혼을 하고 결행한 결합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9년 뒤인 1969년 오나시스는 암살당한 J.F. 케네디의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와 전격적으로 결혼했다. 이 과정에서 칼라스는 쓰레기통에 버려지듯 오나시스에게 버려졌다.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이혼에 대해 단 한마디 말도 듣지 못하고 이혼을 당했다.
편지를 보면 당시 칼라스의 쇼크가 얼마나 컸는지를 잘 알 수가 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실이 아니다. 두 사람 모두 벌을 받아야 할 것이야. 너희들은 곧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라고 칼라스는 한을 품으며 편지를 썼다.
이 편지의 수신인은 칼라스의 막역지우였던 데 히달고라는 사람. 이번에 경매시장에 나온 편지는 히달고에게 칼라스가 보냈던 12통의 편지 중 한 통이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편지가 20세기 최고의 오페라 디바가 직접 쓴 것이기 때문에 2만달러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 유명인사들끼리의 삼각관계는 당사자들이 죽으면서 자연스럽게 깨어졌다. 1975년 오나시스는 죽었으며, 그로부터 2년 후 이혼 후 약으로 고통을 달래던 칼라스도 고통에 시달리다가 파리의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녀가 한을 품었던 연적 재클린 오나시스는 1994년 암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