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탄핵기각 총궐기대회’에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박 대통령 엄호에 적극적 나섰다. 헌재의 최종변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특검 수사기간 종료도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기각’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2.25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실제로 이날 집회에는 김광림 김석기 김정재 김진태 백승주 윤재옥 이만희 이완영 이철우 장석춘 정종섭 조원진 최교일 추경호 의원 등 현역 의원만 14명이 참석했다. 당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도 참여했다.
전통적인 보수당 텃밭이자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현역 의원 등 친박계가 총집결한 배경에는 탄핵심판 ‘운명의 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해 대반전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관이 임기만료로 퇴임해 궐위되면 후임자를 충원해서 9명 전원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판을 해야 한다”며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이 졸속·위헌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