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순수했던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삶을 담은 연극 `보이첵`이 3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달빛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24세에 요절한 독일의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유작으로 실존인물 ‘보이첵’이 연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잃게 되는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이다. 게오르그 뷔히너는 독일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슈트라스부르크대학과 기센대학에서 의학, 철학, 역사를 공부했다. 생전에는 희곡 `당통의 죽음`만이 출판됐으나 20세기에 들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의 작품 소재들은 대체로 정치와 사회 현실에 관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인생에 대한 지혜와 깊은 통찰이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보이첵`은 부조리극의 시초로 불리며 미완성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재해석을 통해 오페라, 영화 뿐만아니라 최근 뮤지컬로도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 ‘극단 등대 명작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보이첵` 역시 연출을 맡은 장윤호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 재구성했다.
세상과 사랑에 상처받은 약자들의 비애를 담은 연극 `보이첵`은 인터파크 또는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하면 된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