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 스틸샷
[일요신문] 강동원 측이 그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 활동을 했다는 게시글 등을 삭제 요청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한 해명과 함께 팬들에게 사과했다.
3일 강동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 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영화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게시물 삭제 요청을 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맥스무비 측도 해당 게시물이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라고 확인했고 맥스무비 측이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미디어, 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는 강동원의 외증조부의 친일파 논란과 관련해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1885~1977)은 일제시대 대동광업주식회사 사장을 지냈으며 대동공업전문학교 등을 설립한 경영인이다. 해방 후 자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다. 조국통일상을 받았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안장됐다.
우리나라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종만이 친일단체에서 활동, 일본군을 지원하는 친일 활동을 한 행적을 근거로 2009년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이종만을 수록했다.
앞서 맥스무비 사이트에서 ‘친일파-독립운동가 후손 배우’라는 게시물에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언급됐고, 강동원 측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며 논란이 일었다.
강동원은 2007년 자신의 외조부에 대해 “증조 할아버지도 예술이다”라고 발언했지만 이후로 외증조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태도 논란이 확산됐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