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대화하고 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행태가 갈수록 태산, 점입가경”이라며 “선고를 앞두고 있는 헌재에 엉뚱한 동영상을 증거랍시고 제출하지를 않나,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망언을 쏟아내질 않나, 상식은 커녕 도를 넘은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경미 대변인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제출한 세월호 사고 당시 교통사고 영상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이 중대본에 늦게 도착한 이유는 차량 돌진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하더니, 변론기일을 다 마치고 뒤늦게 제출한 사고 동영상에는 불법주차된 차량을 견인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라며 “이쯤 되면 변호인단이 아니라 사기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니 대통령과 관련하여 숨쉬는 것 빼고는 모두 거짓말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변인은 “주말 태극기 집회에서 김평우 변호사는 ‘탄핵은 범죄고, 소추안은 즉시 찢어서 버려야할 쓰레기 종잇장’이라며 각하를 주장했다”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두 동강 내는 이들이야말로 박 대통령과 그의 대리인단이다. 헌법유린으로 탄핵심판 중인 의뢰인에 안성맞춤인 대리인들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