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서울광장 무단사용, 서울 도서관 소란과 이용시민 방해, 적법한 공무 집행방해 등을 이유로 박사모 등 해당 단체와 책임자등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지난 1월 21일부터 서울광장에 신고 없이 천막 40여개를 세우고 농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후 또 다른 위법상황이 발견되면 증거를 확보한 뒤 추가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행동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963일째 광화문광장을 무단 점유하고 농성중인 세월호단체의 텐트는 철거하지 않고 놔둔 것과 비교해 형평성을 잃은 조치라는 지적이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채,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여 “촛불은 정의,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반드시 촛불이 이긴다”며 “서울시장으로서 탄핵이 완수되고 정권이 교체되고 온전한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광장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성중기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형평성 어긋난 행보는 서울시민간 분열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며, 시민들에게 또 다른 논란을 조장하는 것으로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위치와 입장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또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광장을 마치 자기집 앞마당처럼 생각하여, 자신의 성향과 반대되는 집회에 대해서만 철퇴를 내리는 등 정치적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에 철저한 반성을 통해 시정에 집중해야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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