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사업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4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신규계정 38만, 누적계정 100만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사업도 가스레인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주력 품목이 선전했고, 빌트인 시장에서 1,000억 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창출하면서 탄탄한 사업 구조를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최고의 성능은 기본이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좋아하며, 편리하고 트랜디한 제품을 선호한다. SK매직은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난 한 해에만 슈퍼S정수기, 슈퍼청정기MINI, 슈퍼쿡 가스레인지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세 제품 모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시켜 시장을 공략했다. 제품 이상 유무를 스스로 진단,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서비스센터로 전송해 주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게 했다. 또,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LED램프 조명 및 물 온도, 공기청정 기능, 가스불 제어 등을 집밖에서도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들어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독일 ‘레드닷’, ‘IF’, 미국 ’IDEA’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두루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 받았다.
이로 인해 SK매직 슈퍼정수기와 슈퍼청정기는 지난 해 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가스레인지도 슈퍼쿡 가스레인지를 필두로 60만대 이상 팔리며, 처음으로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SK매직은 최근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강화하며 렌탈 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깨끗한 공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매직은 연초부터 국내최초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슈퍼 L, I, H 청정기 3종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가정용 제품 중심에서 사무실, 학교, 병원, 식당 같은 다중 이용 시설에 적합한 대용량 슈퍼H청정기의 출시로 평형별로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국내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청정시스템이 탑재되어 스스로 실내 공기를 측정, 판단, 계획, 작동해 실내 공기를 정화 해 주어 사용자가 별도로 제품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매주 실내 오염도를 분석, 공기가 오염되었던 시간을 기억해 미리 공기를 정화 시켜준다.
또 거주 지역의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공기 상태를 파악해 스스로 작동하며, GPS기능이 있어 사용자 귀가 시점에 미리 실내 공기를 측정,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슈퍼L 청정기는 가습복합청정기로 L자 형태로 굴절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원거리에서도 공기의 오염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가스, 온도, 습도상태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취침등이나 수유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감성무드램프도 채용했다.
슈퍼I 청정기(모델명 ACL-V16)는 기존의 사각형 디자인을 탈피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타워형 디자인으로 안정감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실내 공기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형 표시창을 탑재했으며, 토출구 자동 개폐 도어가 먼지를 차단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다.
슈퍼H청정기는 두 개의 팬과 모터, 두 배 많은 필터를 장착한 ‘더블하트 파워청정 기능’으로 더욱 강력하고 빠른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음식냄새, 초미세먼지, 담배연기, 분진 등을 탁월하게 정화 할 수 있는 프리필터, MID필터, 탈취필터, 헤파필터(OIT FREE)를 채용했다.
신제품 모두 두 대 이상의 공기청정기가 오염 상태를 공유해 청정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첨단시스템인 슈퍼 서라운드 (SUPER SURROUND) 기능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에서도 공기상태를 체크하고 제품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은 공격적인 경영 및 기업문화 개선으로 인해 목표 달성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에는 렌탈과 가전 매출이 비슷해 지면서 계획 대비 1년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렌탈과 가전의 양대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사업 목표를 선포한 이후 확고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가전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사업 분야로 시장 잠재력이 큰 렌탈사업을 선택하여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SK매직은 두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 부문에도 과감한 변화를 추진했다. 매직과 매직서비스로 분리되었던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여 업무의 정확성과 스피드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외주 처리하였던 물류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설치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SK매직의 핵심 자산은 바로 직원이다. 개인의 역량이 곧 회사의 실력이라는 CEO의 철학은 회사 경영활동 요소요소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고객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직원들이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개인의 역량과 실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강경수 SK매직 대표이사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강한 개인이 되도록 주문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패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자율, 실행, 성과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결정 경로를 줄이고 현장에 권한을 위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게 하고 이것이 시스템적으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과 고객을 괴롭히는 업무관행 및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접수하여 이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은 히트 상품 개발, 운영 품목 축소 및 효율화, 직접 영업채널 확대, 브랜드/전산/물류/서비스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인해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 인재, 경영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SK그룹의 일원이 됨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보다 깊이 고민할 수 있게 됐다. 사업구조뿐 아니라 브랜드, 디자인, R&D, 제조 등 핵심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SK네트웍스 및 SK관계사와 다각도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매직이 가지고 있는 100만 수준의 렌탈 계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렌탈 비즈니스는 3~5년의 긴 기간 동안 주기적인 매직케어의 방문, IoT 기능을 통한 기기 제어 등 온•오프라인 상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모델이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 Car-Care 서비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등 SK그룹의 사업과 접목한 새로운 Life-Care 서비스를 개발하여 렌탈 고객 기반을 활용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각 계열사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에는 공식 출범식을 가지며 새로운 목표도 공표했다. 이 자리에서 2020년 사업목표를 “제조를 넘어 ‘서비스’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 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출 1조, 영업 이익 1,300억 달성을 약속했다. 2017년 매출 목표 지난 해 보다 약 1,000억 이상 많은 5,770억으로 잡았다.
강경수 SK매직 대표이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브랜드와 사업 인프라와 함께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 기존 핵심 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성장 시장에 대해서 신모델 출시, 마케팅 확대 등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며, “중기 관점에서 SK 그룹의 사업 역량을 결합한 Life-Care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SK네트웍스의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우기자 ilyo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