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영일만 3산업단지에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수중로봇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이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복합실증센터를 준공하고 현재 개발된 수중로봇의 성능검증을 위한 수조 테스트 등 시범 운영중에 있으며 오는 5월중 정식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준공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에 연면적 4399㎡의 규모로 3차원 수조, 회류수조, 기업입주공간,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업비 170억원이 투입돼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건립됐다.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은 목표수심 500~2500m 내외의 해양구조물 건설을 위한 수중로봇 핵심장비의 국산화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상북도, 포항시 공동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해상교량, 해저터널, 해양플랜트 등 해양구조물 건설과 개발에 투입되는 로봇을 개발한다. 이번에 준공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 등을 비롯해 총사업비 813억원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로, 사업이 완료되면 그간 인력으로 시공되거나 해외의 고가 장비를 임대해 이뤄지는 국내외 수중공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수중로봇이 해저지형을 입체적으로 찍고 분석함에 따라 해저지형도와 3D프린터를 활용해 수중지형 모형을 제작할 수 있어 자원보고인 해저탐사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영일만 3산단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로봇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사업 외에도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와 극한지 탐사 로봇 개발사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71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현장 대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전국에서 관련 기업들이 자사제품을 실증 시험할 수 있게 된다.
북극 등 극한환경 자원개발과 탐사에 투입될 로봇을 개발하는 「극한지 탐사 로봇 조성사업」은 현재 해양수산부 신규 기획사업으로 진행중이며 내년부터 실증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는 로봇산업을 시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지곡 테크노밸리의 R&D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포항시는 일찌감치 미래의 신성장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그중에서도 로봇산업은 꾸준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실증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영일만 3산단을 국내 로봇산업의 전진기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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