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양이의 예방접종 포기한 고양이 보호자가 10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대한동물약국협회(김성진 회장)는 최근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만 20세에서 59세까지 남여 반려동물 보호자 450명(반려동물 인구 1천만기준 95%±5% 신뢰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반려동물 보호자 67.5%들은 현재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31.4%의 고양이 보호자들이 비용부담으로 인해 종합 생백신, 심장 사상충약 등의 예방접종을 포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백신을 구매해 집에서 가정접종을 하는 반려동물보호자들의 비율도 40~45%에 달했다. 현재 반려동물보호자들은 동물약국에서 약사의 복약상담과 함께 백신과 심장사상충약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정접종을 하는 이유로 비용절감이 69.5%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심리적 안정감 30.5%, 원하는 백신으로 예방접종할 수 있기 때문 24.7%, 동물병원의 방문이 어렵기 때문 20.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림부가 지난 3월 15일 개, 고양이 생백시과 심장 사상충 예방약을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처방대상의약품으로 지정하겠다는 행정예고를 해 앞으로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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