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체험,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수어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 마련
대구대는 5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17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너와 나의 편견없는 세상 만들기’란 주제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법적으로 정한 장애인의 날은 4월20일. 하지만 대구대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중간고사 기간을 피해 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대구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서 대학은 모범 장애학생 및 활동도우미학생, 대구사이버대 및 K-PACE센터(발달장애인대학) 장애학생 등 19명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수여했다.
수상 대표로 인사말을 한 시각·지체 중복장애학생 김세린(18·여, 재활심리학과 1년)씨는 “대학 새내기로서 해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잘 헤쳐나가고 있다”라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올해 제2기 장애학생 홍보대사 학생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는데, 대구대는 지난해 전국 대학 최초로 장애학생 학교홍보대사를 선발해 임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애학생 합창동아리인 ‘아띠나래’와 풍물동아리 ‘한울림’, 특수교육과 난타동아리인 ‘타락’ 등이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홍덕률 총장은 장애학생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수렴했다.
대구대 사범대학은 이날 오전부터 경산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 어울림 마당’을 열었다.
대구대 특수교육 관련 학과(특수교육과·초등특수교육과·유아특수교육과) 학생들은 사범대학 강당에서 경산 지역 내 초·중등학교 특수교육대상학생 및 교사 200여명과 함께 음악회와 연극 공연을 즐겼다.
학생회관 옆 빛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졌다. 지체장애학생 동아리인 ‘비보호’ 학생들은 ‘장애인을 찾아라’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똑같이 휠체어를 탄 비장애학생들 사이에 섞여있는 지체장애학생을 찾는 행사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금진(21·여, 가정복지학과 3년)씨는 “휠체어를 탄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선입견은 시작된다”며, “이러한 편견을 깨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활공학과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처럼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지팡이로 점자블록을 짚으며 걸어보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고, 청각장애학생 동아리인 ‘손누리’ 학생들은 간단한 수어를 배워보는 부스도 마련해 운영했다.
이외도 대구대는 어울림 팔찌만들기, 과일꽃만들기, 대나무피리 만들기 체험 부스와 재활용품 판매부스인 ‘DU나눔펌가게’ 등을 운영했다.
홍덕률 총장은 “앞으로도 대구대는 대학 설립자인 故 이영식 목사님께서 가지셨던 장애인을 위한 숭고한 신념과 철학을 소중히 계승·발전시키고, 장애인 인권과 교육, 복지 발전을 위해 사회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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