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가당 평균 소득 1.8%↑·부채 3.8%↓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2016년 한 해 동안 전남지역 농가 소득은 늘고 부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남은 3천501만 원으로 2015년(3천441만 원)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1가구당 평균 농가소득은 3천702만 원으로 2015년(3천722만 원)보다 0.04% 감소했다.
전국 1 가구당 농가부채는 2천673만 원으로 2015년(2천722만 원)보다 1.8% 감소에 그쳤으나 전남에선 2천266만 원으로 2015년(2천358만 원)보다 3.8%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남 농가 소득은 9개 도단위 광역단체 중 7번째를 기록, 2015년(9번째)보다 2단계 상향됐고, 농가부채는 3번째로 적어 2015년(6번째)보다 3단계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청탁금지법·AI·쌀값 하락의 여파로 전국은 물론 전남 또한 농업소득이 줄었으나, 농업 외 음식점․숙박 등 겸업 활동과 농산물 가공, 농촌관광 등을 통해 농외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 농가소득 증감은 농가소득의 경우 지난해 1가구당 평균 1천29만 원으로 2015년(1천205만 원)보다 14.6% 줄었고 전국적으로는 1천7만 원으로 2015년(1천126만 원)보다 10.6% 줄었다.
농외소득은 1천249만 원으로 2015년(1천142만 원)보다 9.4% 증가해 전국 증가율(2.1%)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이전․비경상소득은 1천223만 원으로 2015년(1천94만 원)에 비해 11.8% 증가했고 전국적으로는 7.2% 증가했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감소했지만,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큰 농외소득과 이전소득이 농가소득의 증가를 이끌었다.
전남 농가부채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농가부채는 2천266만 원으로 2015년의 2천358만 원에 비해 3.8% 줄었으며, 2015년 농가부채 또한 2014년에 비해 9.3% 줄었다.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FTA, 고령화 등 농업․농촌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도내 농가 인구와 농가소득이 증가하고 부채는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소득 작목 육성을 통해 농업소득과 6차산업화․농촌관광 등 농외소득을 더욱 높이고, 생산비 부담을 줄여 농가부채가 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는 전국 표본가구(농가 2천600개․어가 1천개)를 대상으로 2016년 연간 소득․지출․자산․부채 등을 조사한 자료다. 통계청 누리집이나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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