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 장착·안전벨트 착용’ 대책 강화 필요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은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7∼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도 179명에서 지난해에는 71명으로 60.3%(108명)가 감소했다. 이는 그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대책으로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과 스쿨존 교통안전시설 점검을 통한 보‧차도분리시설 확충, 과속방지턱 등 속도저감시설 설치 확대, 등‧하교시 어린이 교통안전활동 강화 등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지속적으로 힘을 써 온 결과이다.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를 보면 보행중 사망자는 2007년도 122명에서 지난해 36명으로 70.5%(86명)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자동차승차중 사망자는 40명에서 31명으로 22.5%(9명) 소폭 감소에 그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중에서 자동차승차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7년도에 22.3%(전체 179명중에서 40명)에서 지난해에는 43.7%(전체 71명중 31명)로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자동차승차중 어린이 사상자중에서 안전띠 착용여부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착용시 사망률이 0.12%인데 비해 미착용시 사망률은 0.43%로 안전띠 착용시에 비해 미착용시의 사망률이 3.6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중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추진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차량탑승시 반드시 카시트 같은 유아보호용 장구 장착 및 안전벨트 착용 생활화하기 운동 전개, 카시트 보급(대여) 확대, 카시트 미착용 단속강화 등 자동차승차중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이상래 처장은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카시트 착용하는것을 불편해하거나 싫어한다 하더라도 차량 주행시 어른들이 어린이의 생명과 직결되는 카시트를 반드시 착용시키는 것을 잊지 말고 꼭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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