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최강부 결승전에서 유창주 군과 최은규 군이 대국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일요신문] 제6회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가 유창주(중원초)의 최강부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체육관에서 열린 일요신문배 어린이 바둑대회가 가장 오랜 기간 펼쳐진 최강부와 유단자부 우승자를 확정 지으며 종료됐다. 최강부에서는 유창주, 유단자부는 최경주(무학초)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다른 부에 비해 신중하게 경기가 진행되는 최강부와 유단자부는 가장 오랫동안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아침 10시부터 대회가 시작됐지만 최강부와 유단자부 참가자들은 저녁시간이 되도록 우승자를 가려내지 못했다.
경기 내용 또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심판위원장으로 나서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프로기사 9단 박상돈 사범은 “결승전인만큼 수준 높은 경기였다. 시간이 좀 부족했지만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해줬다”며 “결승전에 오른 선수들 외에도 연습한다면 프로가 가능해 보이는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상철 대한바둑협회장님이 바둑에 관심이 많아 일요신문 대회가 남다른 듯 하다. 바둑계 새싹들이 좋은 경험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에 참가한 유단자부 우승자 최경서 , 최강부 우승자 유창주, 준우승 최은규 군이 신상철 대한바둑협회장과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최강부 우승으로 상장과 트로피, 상금 100만 원을 차지한 유창주는 “원래 체력이 약했는데 오랜시간 대회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체력 부담을 극복하고 우승해서 기쁘다”며 “이전에도 일요신문배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땐 빨리 탈락했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프로기사가 돼서 알파고를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까지 진행됐던 유단자부는 무학초등학교의 최경수가 차지했다. 그는 “체력에 자신있어 힘들지는 않았다. 꾸준히 바둑을 공부해서 얻은 결과라 기쁘다”며 담담하게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 군과 결승에서 맞붙은 정준우(장기초)는 서로 라이벌 관계로 알려져 더욱 흥미를 자아냈다. 정 군은 신상철 회장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아들고 단체 기념촬영을 한 후 라이벌에 패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눈물이 눈가에 고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유단자부와 최강부 수상자 명단
△유단자부
우승 최경수(무학초), 준우승 정준우(장기초), 공동 3위 최준영(목현초), 이세형(능내초)
△최강부
우승 유창주(중원초), 준우승 최은규(홈스쿨), 공동 3위 강현재(범계초), 박동주(수완초)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