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의 가사에 자신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담긴 것에 대해 ‘강경대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6일 키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 관심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XX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같다. 법정에서 봅시다”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래퍼 블랙넛의 가사가 적혀있다.
이어 키디비는 “‘래퍼카’에서는 내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며 넘기려했다.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때? 나도 여잔데 상처 받았다. 그런데 그 뒤에도 팬들 제보로 미공개 곡에 또 내가 나왔더라”고 적었다.
키디비는 “심호흡 하고 봤는데 진짜 해도 너무하도라.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런데 블랙넛은 적당히라는 것을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라며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키디비는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다. 생각하고 지껄이길 바란다. 아, 참고로 가사에 이름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냐.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라고 블랙넛을 비판했다.
한편 블랙넛은 자신의 곡에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라는 등의 가사를 써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