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인천공항공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14일 긴급 경영회의를 개최해 새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Zero)화’ 정책에 따라 ‘좋은 일자리 창출 TF’를 15일자로 신설하고 인천공항공사 협력사 직원 정규직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정일영 사장은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공사 협력사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설된 ‘좋은 일자리 창출 TF’는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전략ㆍ조직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으로 꾸려졌으며 크게 정규직 전환반과 신규일자리 창출반 두 개의 축으로 구성돼 정일영 사장이 직접 TF팀장을 맡게 된다.
TF팀은 올 연말까지 공항운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함과 동시에 제2여객터미널 운영 및 4단계 공항확장사업, 복합리조트 및 MRO단지(항공정비단지) 개발 등을 추진해 2020년까지 3만 명, 2025년까지 5만 명 등 총 8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정일영 사장은 “공항공사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수립해 신정부의 정책 1순위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부응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서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금년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 관련 조치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추진하기 위하여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법률 및 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회와 전문컨설팅단을 구성하고 관련 노동조합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공항공사의 협력사 직원은 6,800여 명에 달하며,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하면 그 수가 약 1만 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의 모든 운영 인력이 정규직화될 경우 고용 안정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인천공항의 운영역량이 강화되고 해외사업 진출 활성화 등 글로벌 공항기업으로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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