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 개입 및 내통 의혹과 관련, 특별검사가 임명된 것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는 정치인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이라며 “클린턴 대선캠프와 오바마행정부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서는 한 번도 특검이 임명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전날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했다. 법무부는 이런 의혹을 수사할 특검으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임명했다.
이번 트위터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성명보다 한층 비판강도가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가 여러번 말했듯 이번 수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해줄 것이다. 내 대선캠프와 해외기관의 결탁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도 특검이 자신을 흔들기 위한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검 수사가 나라를 심하게 망치고 미국의 분열된 모습을 노정시킬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