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의 ‘무제’ (100×100㎝ Oil on canvas 2016)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작품 수집가 허정의 첫 번째 개인소장전 ‘그림에 한 걸음 다가서기’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5층에서 열린다.
평범한 직장인인 허정은 그동안 수집한 작품들로 소장전을 연다. 미술인도 아니면서 이처럼 소장전을 여는 것은 미술계에선 드문 일이라 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개인소장전에서는 박생광 ‘창’, 안영일 ‘WATER SQR215’, 최송대 ‘생기의 이미지’, 권영범 ‘무제’, 박상남 ‘걷다, 얻다, 나누다’, 진양욱 ‘무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허정은 부친은 진도 부농의 외아들로 태어나 한국화 대가 허백련 등과 교류하며 서화와 골동품을 수집하는 등 우리 문화에 심취해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허정은 “어려서부터 가족과 함께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 전신)을 한 해 두 차례 이상 관람했으며 집에는 동양화 6대가의 작품이 즐비하게 걸려있어 생활자체가 동양화였고 우리 문화였다”고 했다.
허정은 “40년 가까이 컬렉션한 작품들을 이 시점에서 한 번 결산을 해보고 미술인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었다”며 전시회 목적을 밝혔다. 이어 “그림을 만난다는 것은 작가와의 만남의 시작이며 작품 한 점을 산다는 것은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낸다는 것”이라며 “작가의 삶을 통한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화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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