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한국 방문한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
행사에 참가한 토트넘 선수들과 축구단 아동들.
[일요신문] 손흥민의 토트넘 핫스퍼 동료들이 한목소리로 손흥민을 칭찬했다.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는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레포츠센터에서 열린 토트넘 공식 스폰서 AIA생명 행사에 참석해 팀 동료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이날 행사는 AIA생명의 한국 시장 진출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축구단 아동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축구 클리닉을 열었다. 축구 클리닉이 열리기 전에 네 명의 선수들이 참석한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이들은 기자회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아 현재 토트넘의 좋은 팀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기자회견 도중 웃음이 터진 토트넘 선수들, 왼쪽부터 카일 워커, 손흥민,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
특히 이들은 손흥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과 절친한 관계로 잘 알려진 수비수 케빈 비머는 “그와 같은 클럽에서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는 “손흥민은 인기가 좋은데도 겸손하다. 매일 노력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손흥민을 향해 “잘생겼다”고 했고 이에 손흥민은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손흥민이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세레머니를 펼치는 ‘핸드 셰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케빈 비머는 “손흥민이 어떻게 그런 많은 모션을 모두 기억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일 워커는 “손흥민은 결코 다운되지 않는 선수다. 항상 웃고 있어 긍정적 에너지를 팀원들에게 전해준다. 우리가 쳐질때면 손흥민이 웃고, 농담하고, 춤추는 걸 보며 기분이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행사에 임한 손흥민.
4명의 선수는 기자회견 내내 서로의 눈을 보고 웃었다. 손흥민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 팀원들과 어울리고 있음을 알게 하는 장면이었다. 손흥민도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기자회견 이후 사인회를 가진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