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가뭄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는 등 전국이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26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 일대가 바짝 말라 있다. 2017.5.26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올해 강수량은 161㎜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290㎜와 비교한다면 고작 56%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업 용수를 책임져야 할 저수지의 수량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수량 부족으로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의 저수율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저수율을 살펴보면 경기 안성은 19%, 화성 45%, 평택 37% 등이다. 충남 지역은 서산·태안31%, 보령 37%, 홍성 35%, 예산32%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모내기까지 정상적인 급수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추가적인 강수량 확보가 없을 경우 경기남부 및 충남 서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피해 확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가뭄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비를 농가에 지원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