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서 ‘○○○ 닮은꼴’ 화제
한 아무개 씨(21)로 알려진 이 여성은 연예계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팬카페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2012~2013년에는 공중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명 미녀 스타들의 닮은꼴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한 씨는 아쉽게도 생방송 진출 단계 직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예쁜 외모 덕에 2015년 6월경 한 중견 연예기획사에 아이돌 연습생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정받은 가창력과 아이돌로 손색이 없는 외모까지 갖췄으니 데뷔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 씨는 결국 데뷔조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기획사는 당시 9인조 여성 아이돌그룹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그룹 내에 한 씨는 없었다. 기획사 측은 “한 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한 달 만에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현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아이돌 그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기획사와 계약을 해지한 후에도 한 씨는 아이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 또 다른 연예소속사에서 걸그룹 데뷔를 준비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이 때문에 현실 도피를 위해 마약에 손을 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 씨는 지난 3월 마약사범으로 적발돼 구속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한 씨가 대마 공급책으로부터 전자 액상 대마를 공급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급책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