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부터 폭염 상황관리 TF팀 운영…폭염특보시 대책본부 가동
- 재난도우미(860명), 무더위쉼터(101곳) 운영
-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눈길’
- 가로 물청소, 그늘막 설치 등 세심한 안전행정도
▲ 지난해 8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아모레퍼시픽 본사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무더위 휴식시간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폭염특보는 총 41일 발령됐다. 폭염주의보가 22일, 폭염경보가 19일이었다. 2015년 폭염특보가 9일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눈에 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전국에 17명이나 발생했다.
구는 지난 1일부터 폭염 상황관리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상활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등 2개반 6명으로 구성된다. 폭염특보시에는 여기에 시설물관리반과 홍보지원반을 더해 4개반 8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구는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폭염 상황관리와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특히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무더위쉼터 ▲무더위 휴식시간제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홀몸어르신, 노숙인 등을 집중 관리하고 나선다.
재난도우미는 860명이다.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방문건강관리사, 재가관리사, 지정도우미로 구성돼 있다. 안부전화와 방문을 통해 취약계층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무더위쉼터는 총 101곳에서 운영한다. 가까운 동주민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수용인원은 4,921명에 이른다. 입구에 무더위쉼터 간판이 부착돼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무더위 휴식시간제는 온열질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40~50대 야외근로자를 위한 것이다. 구는 각종 공공일자리와 공사현장에 폭염특보 발령 시 오후 시간대 휴식을 유도하고 특히 건설근로자에게 적절한 휴식이 제공되는지를 직접 살핀다.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동별로 방문간호사를 배치하고 홀몸어르신과 쪽방 등 대상자를 파악한 뒤 방문 진료와 간호를 실시한다. 긴급상황에 대상자를 즉각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도 이어가고 있다.
이 외도 구는 가스공급시설 안전관리, 에너지 절약대책본부 운영, 가로 물청소를 통한 도시열섬화 완화, 횡단보도·버스정류장 그늘막 설치 등 다방면에 걸쳐 세심한 안전행정을 펼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는 9월까지 4개월간 폭염 상황관리 TF팀을 운영한다”며 “재난도우미와 무더위쉼터 운영,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폭염 취약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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