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다. 2017. 6.2. ⓒ박은숙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은 일회적인 몰아치기식 개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4대 그룹과의 면담은 “재계와의 소통을 통해 대기업집단이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정부가 겪었던 국정농단 사태가 바로 재계 인사와의 부적절한 미팅 속에서 빚어진 일인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때문에 이러한 협의를 정례화하는 것에는 매우 부정적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4대 그룹이 사회적 대타협, 사회적 대화에서 배제될 이유가 전혀 없다”며 4대 그룹과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겠고 밝혔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지난 3월 45개 대기업진단 내부거래 실태 점검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히며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은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