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공업 디자이너인 루이지 콜라니가 최근 기발한 형태의 주택을 하나 설계해서 화제다. 이름하여 ‘회전 주택’이 바로 그것.
11평의 공간에 넓직한 거실은 물론, 욕실, 부엌, 침실을 모두 갖추기란 웬만해선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회전 주택’이라면 문제가 없다. 이 모든 공간이 집안 한 구석에 알차게 숨어있기 때문.
원리는 이렇다. 우선 집안에 들어서면 넓은 거실과 한 켠에 마련된 둥근 형태의 침실(혹은 부엌이나 욕실)만이 보인다. 그렇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침실 옆의 버튼을 누르면 어느새 침실이 돌아가면서 벽 너머에 숨어있던 부엌이 나타나는 것. 또 한 번 버튼을 누르면 이번에는 부엌이 빙그르르 돌아가면서 욕실이 나타난다.
둥근 기둥 안에 침실과 부엌, 욕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넣어 놓은 형태인 것.
이 독특한 주택은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특히 대도시의 싱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