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마 빈 라덴 | ||
카멘 빈 라덴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오사마의 형제와 결혼해 사우디에서 살았지만 스위스인의 아버지와 이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혈통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카멘은 오사마와 거리를 두기 위해 이복형제 사이라고 말하는 오사마의 형제 예슬람과 결혼을 했다가 이혼했다. 결혼생활 당시 그녀는 오사마를 수차례 봤다고 한다.
책에서 그녀가 제일 먼저 거론한 것은 제2의 9·11테러에 대한 경고다. 한마디로 ‘미국은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카멘은 “오사마는 또 다른 잔인한 일을 꾸미고 있다. 나는 예전에도 이 같은 경고를 했지만 9·11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카멘은 오사마가 운영하는 금융제국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알카에다 조직의 촉수가 미국에 거대하면서 비밀스런 금융제국을 경영하고 있는데 그 재산규모가 수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자신의 자식 가운데 두 딸을 미국에 두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쓸 것”이라면서 “나는 미국을 사랑하며 미국에서 내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빈 라덴은 여전히 생존해 있으며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에 의해 보호받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우디 사람들은 오사마를 존경한다. 그들과 오사마는 형제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멘은 “오사마의 가족들이 살아 남기 위해 오사마가 자신들의 가족이 아니라며 비난하지만 실제는 오사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