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표준협회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는 3일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2회 서비스위크(Service Week)의 막을 올렸다. 시작 행사는 서비스산업 산학관 심포지엄으로 국내 서비스기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 3인 및 각계 전문가 토론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미래를 논하고 이를 산학관이 협력을 통해 준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번 ‘서비스산업 산학관 심포지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진보가 서비스산업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주제로 초연결사회로의 접근, 새로운 기술의 대두, 그동안 없던 새로운 사업영역이 발생하는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서 서비스산업의 미래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발제 및 진행을 맡은 서울대 김수욱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술적 측면과 소비자 측면에서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으며 향후 소유의 구매 개념이 사용의 개념으로 전환 될 것”이라며 제조업의 서비스화 가속, 빅데이터와 AI,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과 플랫폼, 창의력 등이 서비스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고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고민해야할 화두를 제시했다.
산업계 대표로 심포지엄에 참가한 3개 기업 중 kt Customer 부문 김철수 부문장(부사장)은 ‘GiGA Intelligent Network 기반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끌어갈 것을 발언했다. 또한 kt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상용화되는 5G 인프라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더욱 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ICT를 통한 성장과 포용의 선순환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으며 5G 인프라와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ICT 핵심기술인 IoT, Cloud, 빅데이터, AI 등의 사회 변혁적인 기술이 포함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삼성카드 이두석 전무는 카드업의 환경은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디지털 발전 및 데이터 활용을 통해 카드업 자체가 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보를 통해 고객관점의 개인화 마케팅으로 고객 가치와 로열티를 증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고객 유치부터 카드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드 본업 외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 발언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옴니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김명구 상무는 “기술의 발전 및 고객의 급변 속에서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온라인 및 디지털 중심의 사업전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환경에서 현재 추구하고 있는 ‘Transformation 3 ways’를 소개했다. 백화점 온라인 몰인 엘롯데를 통한 온-오프 연계 차별화 서비스로 옴니 채널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IT디바이스 도입을 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환경에 대응해 백화점의 핵심 역량을 AI와 결합시켜 스마트 리테일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들을 통해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부 대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이 참석했다. 2017 세계경제포럼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경쟁력 평가는 세계 19위를 기록, 2년 전인 2015년에 비해 10단계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광산업은 4차 산업 혁명과 공유경제 시대를 맞아 정보, 기술, 문화예술 등으로 그 외연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또 관광산업에 있어 4차 산업혁명은 수요 측면에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별여행의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공급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여행사 중심의 여행이 ICT기술의 플랫폼에 기반한 형태로 대폭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다른 산업에 비해 관광 산업은 감성 중심의 컨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빅데이터 및 AI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일자리가 유지 및 증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는 반면, 여행가이드 및 여행상품 상담 직종 등의 경우는 부분적 대체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조성과 인력 및 사업체 지원을 보다 늘려 경쟁력 향상에 주안을 둘 것으로 언급하였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관광복지 서비스를 확충해 관광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한국표준협회 백수현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활동으로 서비스위크의 취지와 목적을 상징하는 중요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제조업의 회원사와 서비스업의 회원사를 균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표준협회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툴을 마련하고 서비스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백 회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은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의 수요에 맞는 빅데이터 전문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반기부터 이를 보급할 예정이며 표준분야와 품질분야의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정한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위크를 통해 국가 경제의 미래를 짊어질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지식서비스 제공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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