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은 고기 이용해 햄버거를 조리하는지 확인하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인 장출혈성대장균 검사 진행
도는 13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도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소에서 조리·판매되고 있는 햄버거에 대해 수거검사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거한 햄버거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하고, 결과를 도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도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소에서 덜익은 고기를 이용해 햄버거를 조리하는지 확인하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여름철에 오염되기 쉬운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검사도 병행한다.
햄버거 조리업소가 주로 대형 프랜차이즈업체인 점을 감안하여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보존 및 유통기준 등 식중독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도 중점 지도할 예정이다.
도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임을 감안하여 특히 학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도 팽현일 식품의약과장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예방을 위하여 햄버거 등 식육을 조리 취급하는 업소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도민들도 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하고 설사증상이 있는 환자는 음식을 직접 조리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햄버거병’이라 불리고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병원균의 독소 등에 의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소판 감소증, 급성신부전증, 미세혈관병증 용혈성 빈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1부터 2016년까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O157:H7)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 중 24명(5.4%)이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악화되었으며, 이중 70.8%인 17명이 9세 미만인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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