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자랑 10분 후 꽈당
▲ 독일 일간지 <빌트> 8월 13일자에 실린 사진. 숨지기 10분 전 디터가 꼬마 넷이 올라선 콘크리트 블록을 거뜬히 들어올렸다. | ||
비록 우리에게는 낯선 인물이긴 하지만 그는 세계 장사 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했을 만큼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장사 중의 장사다. 성인 남성을 번쩍번쩍 들어올릴 뿐 아니라 맨손으로 대형 트럭을 거뜬히 들어올리는 괴력의 사나이였던 것.
하지만 그의 죽음이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은 평소 건강하다 못해 튼튼했던 그가 말 그대로 비명횡사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초. 자이덴크란츠는 처가의 앞마당에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힘겨루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어깨에 콘크리트 블록을 짊어진 것도 모자라 꼬마 아이들 넷을 올라 태우고 힘 자랑을 하던 그는 여유로운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잠시 쉬겠다며 집안으로 들어간 후 10분쯤 지났을까. 아무리 기다려도 그가 나오지 않자 그의 장인이 집안으로 들어가 보았고, 이어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화장실 세면대 아래에 그가 숨져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사진을 찍은 지 불과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인은 폐동맥 전색증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이렇다할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던 탓에 주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더욱 놀라워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