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눈물겨운 동지애
▲ 최근 패멀라 앤더슨(오른쪽)과 데니스 리처즈의 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 ||
그러나 올해 39세인 패멀라는 자신의 고향 캐나다 밴쿠버에서 불행의 조짐을 알게 되었다. 지난 11월 8일에 영화 <블론드 앤 블론더(Blonde and Blonder)>를 촬영하던 중 하혈을 한 것. 당시 영화를 같이 찍고 있던 데니스 리처즈가 그녀 옆에서 상황을 모두 지켜보았다. 데니스는 패멀라의 가장 절친한 친구 중 하나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스태프는 “둘은 영화를 찍고 있는 카지노의 화장실 안에 같이 있었는데 패멀라에게 사고가 일어나자 데니스의 놀라움이 무척 컸다. 패멀라는 데니스에게 이 사실을 외부에는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평상시대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패멀라는 예전에도 유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두 여자는 다음 장면 촬영에 들어갔다.”
사실 둘은 닮은 점이 많다. 모두 육체파 배우인 데다가 아이도 두 명씩 있고 이혼을 한 후유증을 유별나게 심하게 겪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패멀라는 토미 리와 이혼을 했고 그와의 사이에서 두 명의 자식을 두었다. 데니스 리처즈는 찰리 신과 이혼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패멀라는 토미 리가 문신을 할 때 썼던 바늘로 문신을 하는 바람에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C형간염으로 고통받아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임신 하면서 복용하던 간염치료약을 먹지 않고 견뎌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올해 35세의 키드 록과 재혼하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이번 유산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패멀라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유산 이후 영화 촬영장에 파파라치들이 벌떼처럼 몰려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니스 리처즈는 이들을 막으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녀는 패멀라를 보호하기 위해 카지노의 3층 발코니에서 사진을 찍던 한 파파라치와 다투다가 파파라치 소유의 노트북 두 대를 발코니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런데 노트북 중 한 개가 밖에서 휠체어를 타고 가던 80세 할머니에게 스치며 떨어져 주변을 아연 긴장시켰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없었고 사고를 당한 할머니도 이해를 하고 넘어갔지만 데니스로서는 가슴을 쓸어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건을 통해 패멀라는 데니스야말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