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 사진=연합뉴스, 칼보 괌 주지사 페이스북
미 현지 언론과 괌 현지 신문인 괌데일리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칼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1000% 당신과 함께 있다. 당신은 안전하다. 하나도 걱정할 것 없다. 당신은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러한 통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칼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을 전해들은 뒤 “이보다 더 안전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며 “트럼프에 대해 보다 깊은 신뢰를 갖게 됐다. 우리는 당신과 같은 대통령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당신이 조종간을 쥐고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일을 어떻게 풀어갈 지 지켜보자. 당신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의 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우리는 바위처럼 견고하다. 우리는 세계 최강”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괌 포격을 위협한 데 따른 유명세 때문에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디, 내가 말하지만 당신은 아주 유명해질 것이다. 전 세계가 괌에 대해 얘기하고 당신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괌의 관광이 10배는 더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축하를 전한다. 괌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그들(괌)은 매우 안전할 것이다. 괌에 어떤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북한에 ‘아주, 아주 큰 문제(big, big trouble)’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괌이나 다른 곳에 대해, 그곳이 미국 영토이든 동맹국이든,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는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빠르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