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건설업체를 상대로 환경문제에 대한 고발기사를 쓰겠다며 협박하고 돈을 뜯은 신문기사들이 경찰에 붙들렸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경북지역의 환경문제에 취약한 건설업체를 찾아다니며 고발기사를 낼 것처럼 겁을 준 뒤 신문 구독료 명목으로 7000여만원 상당을 뜯은 신문보급소 운영자 A(40)씨 등 4명을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북에 있는 건설관련 업체 46곳을 상대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면서 신문을 받아보지 않으면 비난기사를 낼 것처럼 협박해 신문 구독료나 광고비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A씨를 포함해 신문보급소 운영자 3명과 신문사 기자 5명 등 모두 8곳의 신문사 관련 기자들이 총 103곳의 업체로부터 신문구독료 등을 명목으로 7300여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환경문제에 취약한 업체들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비난기사가 나가거나 관계당국에 고발되면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한 피의자들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위와 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aruds@ilyodg.co.kr
경북도-산학연 4개 기관,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 '맞손'
온라인 기사 ( 2024.12.15 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