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제2의 얼굴이다
직장에서
명함을 건넬 때
업무상 만나는 미팅 자리에서는 처음 인사를 주고받을 때 바로 명함을 건네주는 것이 좋다. 모임이 끝날 때나 중간에 명함을 건네는 것은 결례.
또한 외국인 바이어를 만나거나 접대할 때에는 영문으로 표기된 면이 위로 오도록 건네는 센스가 필요하다. 깨끗한 명함을 건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상사에게 인사할 때
복도에서 마주친 상사에게 인사를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먼저 다음의 경우는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혹시 상사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어 미처 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다른 사람과 대화 중이었나.’ ‘휴대폰으로 통화 중이었나.’
만일 위의 경우가 아니라 인사를 분명히 받았는데도 무시한 것이라면 조용한 시간에 상사를 찾아가 혹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를 공손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반팔 드레스셔츠는 금물
반팔로 된 드레스셔츠는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단지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졌을 뿐 사실 반팔셔츠는 정장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아무리 푹푹 찌는 여름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자리에서 반팔셔츠를 입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또한 반팔셔츠에 넥타이를 매는 것은 더욱 꼴불견이란 사실을 명심한다.
휴대폰 벨소리
요즘 같은 때에는 휴대폰 벨소리만큼 개성을 드러내는 것도 없다. 나의 또 다른 명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업무상 만나는 자리에서는 특히 개 짖는 소리나 아이들의 노래 소리는 결례다. 이럴 때에는 진동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출장시
중국인들을 접대할 때 선물로 가져가선 안 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가령 시계는 ‘죽음’ ‘임종’을 나타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우산은 중국어 발음상 ‘이별’과 비슷하기 때문에 역시 기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숫자 ‘4’는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4’와 관련된 선물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꽃을 선물할 때
꽃을 선물한다면 그 나라 풍습에 맞춰 먼저 꽃의 색깔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중국 등 동양권에서는 흰 꽃을 선물하는 것은 결례며,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노란 꽃을 선물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다. 이유는 각각 묘지와 적대감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아랍에서는 왼손 사용을 자제하라
아랍권에서는 식사를 할 때 맨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아무리 왼손잡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악수할 때에도 절대로 왼손을 내밀거나 왼손으로 물건을 건네서도 안 된다. 이유는 아랍인들에게 왼손은 ‘부정’을 나타내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거나 신발을 닦을 때에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절대로 술을 선물해서는 안 된다. 술이 들어간 초콜릿조차도 안 된다.
미국에서는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지 마라
미국에서는 함부로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매우 큰 결례다. 가령 길에서 누군가를 쳐다볼 경우 곧바로 “무슨 일이죠?”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아무리 사람을 쳐다봐도 대부분 그냥 넘어간다.
공공장소에서
바지 길이로 보는 매너
바지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너무 짧아서 신발이 훤히 보이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커프스가 없는 바지의 경우에는 똑바로 서서 다리를 살짝 구부렸을 때 구두 등을 약간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커프스가 있는 경우에는 바지 뒷길이가 구두 뒷굽과 발꿈치 사이에 오는 것이 알맞다. 걸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극장 팔걸이 때문에 신경이 쓰일 때
극장이나 비행기 안에서 팔걸이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일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양쪽 팔걸이를 다 차지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상대가 무의식적으로 팔걸이에서 손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만일 오래도록 팔걸이를 차지하고 있다면 공손하게 “이쪽 팔걸이를 제가 사용해도 될까요”라고 이야기한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음악을 들을 때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MP3를 듣는 경우에는 가급적 소리가 밖으로 울리지 않도록 볼륨을 낮추어야 한다. 아무리 이어폰을 꽂고 있어도 소리가 크면 주변으로 소리가 새어 나오기 때문이다.
손 모양에도 신경을 써라
남성들도 여성 못지 않게 외모를 가꾸는 요즘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손의 모양이다.
손톱이 지저분하거나 손등이 건조해서 갈라져 있다면 여성들에게는 비호감인물로 낙인 찍히기 십상이다. 핸드크림을 주기적으로 발라 주거나 손톱이 심하게 지저분할 경우에는 네일 케어를 받는 것도 좋다. 여성들 역시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에게 더 매력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명심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