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년 SNS에 “한국 경찰의 친절로 곤란 면했다” 감사 전해
천안서북서 이희숙 경장과 중국 청년이 스마트폰 어플로 나눈 대화 캡쳐.천안서북경찰서 제공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천안서북경찰서(서장 박세석)의 한 경찰관이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길을 잃은 외국인을 도와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오전 7시 20분. 젊은 중국 남성이 택시를 타고 천안서북서를 찾아왔다.
중국 청년을 맞이한 천안서북서 외사과의 이희숙 경장은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희숙 경장은 스마트폰 번역 어플을 이용해 그가 휴대전화와 가방을 분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중국 청년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가족들과 연락을 할 수 없었고, 가족들의 거주지도 알 수 없었다.
이 경장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동행해 확인했으나 그곳에서도 별다른 방법이 없어 분실물을 결국 찾지 못했다.
이 경장은 번역 어플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은 끝에 결국 4시간 만에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고, 지리를 알지 못하는 청년이 길을 잃을 것에 대비해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준 후 택시를 태워 귀가시켰다.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간 중국 청년은 SNS를 통해 “비록 잃어버린 물건은 찾지 못했지만 한국 경찰의 친절과 정성으로 곤란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희숙 경장은 “외사경찰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외국인 관광객이 피해 없이 돌아가게 되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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