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갑문에서 자체개발한 신규 시스템을 이용해 시설을 감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항만공사(IPAㆍ사장 남봉현)는 인천항 갑문을 ‘스마트 갑문’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갑문시설에 4차 산업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항 갑문은 최대 10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인천항 내항에 접안하는 선박에게 안정적인 통항 및 접안ㆍ하역을 지원하기 위해 1974년 준공된 시설이다. IPA는 갑문 노후화로 인해 운영 효율이 저하되고 유지보수의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설 개선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코자 지난 6월 갑문정비팀 내 설비혁신파트를 신설하고 스마트 갑문으로 본격적인 변신을 시작했다.
지난달 IPA는 갑문 시설 중 침수ㆍ범람 취약 설비에 대해 침수예방설비를 현대화하고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장애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연재해를 사전에 대비하고 침수 상태 및 침수 예방 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현장관리자가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설비 관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IPA는 갑문 설비 통합 감시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을 통해 시스템 구축비용 절감과 동시에 자체 기술력 확보 및 시스템 안정화를 실현했다. 연말까지는 IoT 기술을 융합한 수위관측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IPA는 스마트 갑문 구현을 위해 2020년까지 △IoT 기반 선제적 재해예방 시스템 확대 △ESS(Energy Storage System) 설치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ICT 신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 등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IPA 이원홍 갑문정비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 육성과 시스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 갑문은 내년 축조 100주년을 맞는다. 최초의 갑문은 1918년 만들어졌으나 동양 최대 규모의 현대식 갑문은 1974년 완공돼 현재까지도 인천항 내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통항에 기여하고 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