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으로부터 받은 것 많아… “대학·학생들에게 조금이나 되돌려 주고파”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퇴임을 앞둔 대학 교수가 25년여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떠나 캠퍼스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총장 서길수) 회계세무학과 권순용(65) 교수.
권 교수는 오는 29일 예정된 정년퇴임식을 앞두고 25일 서길수 총장을 찾아 대학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정년퇴임을 하며 대학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영남대 권순용(사진 오른쪽) 회계세무학과 교수. (사진=영남대 제공)
권 교수는 “영남대 교수로서 어느덧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라며, “그동안 대학에 몸담으면서 많은 것을 받기만 했다. 항상 대학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되돌려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었다”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대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서 총장은 “그동안 교육과 연구를 통해 후학 양성과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학이 오히려 교정을 떠나는 교수님들께 감사의 선물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대학과 학생들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아낌없이 주고 떠나는 교수님께서 기탁한 소중한 돈 인만큼 대학발전에 꼭 필요한 데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 후, 1976년부터 약 5년간 한국산업은행에 근무했다. 이후 미국 오클라호마대(The University of Oklahoma)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캐나다 윈저대(University of Windsor) 교수를 거쳐 1992년 영남대로 교수로 부임했다. 영남대 상경대학장을 역임했으며, 대구시와 경북도 등의 정책 자문위원을 맡는 등 지역 발전에도 큰 힘을 쏟았다.
한편, 영남대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2017학년도 전학기 교원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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