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7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개막식에서 배트맨 복장을 하고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지역 대표 축제인 2017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특별한 이벤트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인천시와 송도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회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는 지난 25일부터 9월2일까지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송도맥주축제로 잘 알려진 이번 축제는 대형 음악축제로 맥주 축제들이 유료 입장으로 진행되는 것과 다르게 인천시민 뿐 아니라 모든 시민과 외국인 등에게 무료입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26일 개막식에만 21만 명의 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은 가운데 외국인들도 1천여명이 참여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화 ‘배트맨’ 복장을 입고 한 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했다. 가족단위로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배트맨 복장을 한 유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아이어맨’으로,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은 ‘스파이더맨’으로, 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은 ‘생맥주맨’으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는 가면을 쓰고 시민들과 한 시간 가량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화 주인공인 ‘아이어맨’과 ‘스파이더맨’ 등으로 분장한 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무대 주변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막식 축사를 위해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아이어맨 복장을 한 인사들이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봤지만 그들이 인천시장과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인 것을 알게 되고는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복장을 하고 한 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다가 무대에 오른 유정복 시장과 주요 내빈들이 복장을 벗고 얼굴을 보이자 시민들과 축제관계자들 모두가 깜짝 놀랐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한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마련된 축제를 즐겁게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도 “짧은 시간이지만 300만 인천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여름밤 좋은 추억을 가족과 연인, 지인들과 만들어 가시라”고 말했다.
한편, 송도세계문화축제의 무대는 아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9일이라는 축제 기간도 단일 음악・맥주축제 중 국내 최장이다. 지난해 60여만 명 방문 등 관람객도 매년 최대 인파를 갱신하고 있고 올해는 축제 2일 동안 31만명(주최 측 추산)이 축제장을 찾았다.
이번 축제 무대에는 전인권 밴드, 도끼, 더 콰이엇, 김경호, 김종서, 크라잉넛, 최소리, 박상철, 박혜경, 최이철의 사랑과평화 & 신촌블루스, 산울림의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등 한국 최고의 음악성을 보유한 뮤지션들이 대거 오를 예정이다.
박남정, 추가열, 자전거탄풍경, 우순실, 김연숙, 이규석, 티삼스, 피노키오, 내귀에도청장치, 갤럭시익스프레스, 보이스퍼, 밴이지, 뷰렛, 타카피, 타틀즈, 스토리셀러, 에메네스, 곽동현, 강상준밴드, 소울시티재즈오케스트라, 트로트 뮤지컬 ‘방자전’, 피트니스대회 등을 비롯한 500여 출연진도 연이어 공연한다.
특히 9일 동안 매일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불꽃쇼는 축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메인 공연이 끝난 후에 드넓은 잔디에서 펼쳐지는 EDM 파티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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