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2 ‘제보자들’ 캡쳐
11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부산 도심의 3층 주택을 찾았다.
이곳은 시가 4억 원에 달하는 다세대 주택으로 주인은 올해 78세의 한 할머니다.
오래 전 세입자가 나간 후로 1,2층은 현재 세가 끊긴 상태로 할머니 혼자만 살고 있는 상황이다.
할머니의 딸 조명숙 씨는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엄마로 인해 애가 탔다.
딸의 도움을 받아 들어가본 할머니의 3층 집은 옷더미로 가득했다.
20년 동안 옷더미 속에 살아 할머니의 건강도 나빠진 상태였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할머니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을 내쫓았다.
딸을 만난 할머니는 “다 돈 주고 산거야. 내가 백 살 넘게 영생하는 방법을 여기서 배웠어”라며 종교에 대한 믿음도 강하게 보였다.
또한 할머니는 마을 사람과 대화하고 사냐는 물음에 “남자들이랑 말 하기 싫어. 무서워”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의 폭력 때문에 신혼 초 아이를 떼어놓고 이혼을 해야 했다고 한다.
마음의 문을 닫은 할머니는 병원에 가서야 그동안의 한을 털어놨다.
할머니는 “자식을 못 키워봐서 그렇다”면서도 신의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는 “망상과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조현병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집을 나가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내는 아내의 사연도 방영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