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교회목사와 원주시 일대 주민 20여명을 상대로 소액사기를 <본보 8월2일 보도> 벌여온 김모씨(39)가 검찰에 송치됐다.
14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김씨는 교회와 단구동 일대를 돌며 자신의 아들 병원비와 수학여행 경비가 급하게 필요하다는 수법으로 피해자 20여명에게 7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9월 사기혐의로 징역1년을 선고받아 가석방됐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와 채무 등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총 16건 등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월18일 김씨를 상대로 불구속 입건 후 영장을 발부했으나 지난 달 2일 법원에서 소액이라는 점과 택배회사에 취직해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진술에 영장을 기각한바 있다.
이에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추가피해와 여죄를 수사한 뒤 재범위험이 높아 지난 5일 영장을 청구하고 구속 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간에 소액으로 사기 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소액이라도 넘어가면 안 된다. 범죄를 멈추기 위해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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