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올해 거듭되는 인사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충남테크노파크(충남 TP)가 또다시 이해하기 힘든 인사를 단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충남TP에 따르면 이달 초 기업지원단의 창조경제기반팀에 A씨를 배치했다. A씨는 기업지원단 이전 자동차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진행된 신임 자동차센터장 공모에 도전한 인물이다.
센터장 공모 탈락 후 더이상 자동차센터에 머물기 불편하게 된 A씨는 인사권자인 원장과의 면담 후 창조경제기반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팀원인 A씨의 직급이 팀장보다 높다는 데 있다.
A씨는 1급인데 반해 팀장인 B씨의 직급은 3급이다. 물론, A씨의 연차는 B씨보다 높다. 창조경제기반팀의 최고 직급은 3급으로, 대부분 연차와 직급이 낮은 직원들로 구성됐다.
A씨가 팀에 들어오면서 조직 분위기는 혼란스러워졌다. 무엇보다 B 팀장의 위신이 서지 않을 것이 우려됐다.
우려대로 A씨가 인사이동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출장을 간다던 A씨가 출장은커녕 출근조차 하지 않았던 것. B 팀장은 A씨에게 사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A씨는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제출을 거부했다.
이 사건 이후 조직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조직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남TP는 올해 2월 윤종언 원장 취임 이후 금품요구 징계자가 자동차센터장에 선임되고, 원장의 지시로 승진결과가 번복되는 등 거듭 이해할 수 없는 인사 행보를 보여왔다.
충남TP는 조직 내 직급과 직책은 구분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충남TP 행정지원실 관계자는 “창조경제기반팀의 직급 균형 안배 차원에서 1급 직원을 배치한 것 같다. 그동안 이러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팀장은 4급 이상이면 할 수 있다”며 “인사 평가권은 부서장이 가지고 있다. 팀장과 팀원은 각각 다른 업무를 하므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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