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최강vs뒷심 최강 ‘한 지붕 라이벌’ 빅뱅
10월 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단거리 최강마 파워블레이드와 최강 추입마 트리플나인이 격돌한다. 사진=한국마사회
# [부-국1]파워블레이드(4세·수·15전9/4/1·김형란·김영관:118 부:메니피, 모:천마총)=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 경주마 중의 하나다. 동반 출전하는 같은 마방의 트리플나인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력인데 1800미터 이하의 경주에선 파워블레이드가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고 실전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직전경주로 치러진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 보여준 뚝심은 단거리에선 국내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당시 파워블레이드는 시종 외곽을 도는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힘을 내며 앞선을 추격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가 1400미터이고 비교적 적절한 부담중량을 달고 겨루는 만큼 앞선에서 뛸 파워블레이드가 뒷선의 마필한테 따라잡힐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특히 늦출발만 하지 않는다면 석세스스토리의 바로 뒤인 2선을 차지하게 될 것이기에 전개상의 이점도 있다.
# [부-국1]트리플나인(5세·수·23전11/9/1·최병부·김영관:120 부:엑톤파크, 모:어리틀포크)=꾸준하고 가장 안정적인 능력발휘를 하는 말로 중장거리에선 현역 최강마로 분류할 수 있다. 추입마이긴 하지만 순발력이 없는 말도 아니다. 3~3위 선입권 혹은 최소 중위권 정도는 따라붙을 스피드가 있다.
또한 전력질주 거리가 가장 긴 편이어서 직선주로에서 앞선이 자멸하지 않더라도 능동적으로 따라붙을 뒷심이 있다. 그리고 만약 앞선이 싸워준다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강 추입마다.
# [부-국2]인디언킹(3세·수·12전3/3/2·오종환·문제복:68 부:비와신세이키, 모:인디언다이아몬드)=이번 대회 출전을 목표로 충분히 쉰 다음 꾸준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3세마라 얼마나 변화를 보일지 궁금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다.
순발력도 다소 열세라 중후미에서 뛰면서 추입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는 마필인데 앞선을 제압할 수 있는 능동적인 추입력이 없고, 전개상으로도 불리한 편이다. 우승후보들과 전력 차이가 워낙 큰 만큼 베팅권에서 제외하고 싶은 말.
# [부-국1]석세스스토리(6세·거·30전12/3/5·이종훈·민장기:111 부:피스룰즈, 모:파워팩)=피스룰즈의 현역 자마 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는데, 현재는 나이도 그렇거니와 실전에서 결정력도 조금 무뎌져 있는 편이다. 정점을 넘어선 느낌이라 베팅에선 제외하고 싶지만 전개상의 변수가 있어 복병으로는 안고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출전마 중에서는 비교가 안될 만큼 탁월한 순발력을 갖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단독선행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주로가 많이 가벼워 선행이 유리하기 때문에 절대 무시해선 안될 것으로 판단된다.
# [서-국1]동촌의아침(5세·수·14전7/2/1·남승현·박대흥:89 부:오피서, 모:애비)=서울말이다. 전력상으로 열세인 말이고 선두력도 추입력도 모두 어중간해 어부지리를 노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부경 경주로는 오르막이 길어 처음 뛰어보는 마필한테는 생각 이상으로 종반이 힘겹게 다가온다. 베팅 제외!
# [서-국1]시티스타(4세·거·14전7/3/2·지원철·박대흥:95 부:메니피, 모:시티스타일링)=메니피의 자마치곤 체격이 조금 작은 편인데 상당한 근성을 발휘하고 있는 마필로 이미 부경 원정 경험을 한 바 있고 나름 가능성도 보여 복병마 정도는 인정하고 싶다.
전개상으로는 추입이 될 것 같다. 선행과 선입, 추입 등 고른 전개로 입상을 한 편이지만 선입으로 뛸 때 가장 좋은 능력을 발휘했다. 기본적인 스피드가 좋고 직전에 부경주로에서 추격전을 전개하며 여운을 남긴 만큼 좀더 뛰어줄 가능성이 높다. 복병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인다.
# [부-국1]천지파크(5세·수·27전8/3/4·안숙영·백광열:94 부:엑톤파크, 모:촐룰라캣)=출전마 중에서 체격이 가장 좋은 말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특히 최근 두 경주가 모두 이번 경주와 동일거리인 1400미터 경주였는데 모두 좋은 걸음으로 입상했으며 끝걸음도 좋았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 추입권에서 막판에 3위 정도 어부지리를 얻는 말이 나온다면 이 말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출전시기가 조금 빨라 피로가 완전히 회복됐느냐를 꼼꼼히 살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전력만 놓고 본다면 도전 가능한 마필로 판단된다.
# [부-국1]배다리보배(4세·수·27전4/8/3·송한우·유충열:82 부:컬러즈플라잉, 모:금강공원)=컬러즈플라잉의 자마로 좋은 체격을 타고나 도입 때부터 기대치가 높았고, 비교적 빨리 1군에 입성했지만 1군에선 순위권 정도가 가장 나은 성적일 정도로 아직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힘으로 뛰는 경향이 많은 마필인데 이 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1군 중하위권 경주에선 몰라도 강자들과의 대결에선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물론 이번 대상경주도 그런 측면에서 과감히 지우고 싶다.
김시용 프리랜서
베팅전략 어떻게 짤까 ‘두 강자’를 축으로… 이번 대상경주는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 두 마리의 전력이 객관적으로도 우세하고 전개상으로도 나쁘지 않아 이들을 축으로 하는 베팅전략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복승식이나 쌍승식이라면 파워블레이드가 조금 더 나아보이고, 삼복승이라면 아예 이 두 마리를 고정으로 놓고 3위권의 말을 찾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물론 경마에선 늘 의외의 변수가 있고 경주마는 살아있는 생명체라 컨디션이 변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경주 당일 현장에서 재점검하고 분석해야 할 것이다. [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