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와 한때 ‘끈적’
▲ 존 매케인(왼쪽), 비키 아이스먼 | ||
소문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비키 아이스먼이라는 로비스트와 접촉했던 매케인은 이 여성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는 것도 모자라 부적절한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당시 ‘팩슨 커뮤니케이션스’라는 통신업체에서 로비스트로 근무하고 있던 아이스먼은 매케인의 모금행사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으며, 당시 매케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케인의 측근들은 당시 둘 사이가 단순한 업무상의 관계가 아니라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했던 것으로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매케인은 지난 1980년대 ‘키팅 로비 추문 사건’에도 연루되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금융가의 거물이었던 찰스 키팅을 후원자로 두었던 매케인이 키팅의 불법 로비 활동을 도왔으며, 키팅의 청에 따라 연방은행규제위원회에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키팅의 저축대부조합은 파산했고, 키팅은 공적자금을 손실한 죄목으로 구속됐다. 당시 키팅의 로비 활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던 다섯 명의 상원의원들 중 세 명은 정치생명이 완전히 끝났지만 매케인은 운 좋게도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난만 받은 채 이듬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