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담액 기준 1000만 달러 성과 거둬
대구시-벨라루스 산업부 관계자 업무 협의.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하 “DGMC“)과 지역 기계산업 수출지원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9~14일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 시장개척 상담회를 통해 수출상담액 기준 약 10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산업기계 국산화 정책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지역의 공작기계, 주물,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게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출상담회는 대구시, DGMC, TRC KOREA(DGMC 러시아 거점)가 벨라루스 정부, 산하기관, 기업과 미팅을 갖고, 벨라루스 주요 산업전시회 및 포럼 참가와 러시아 주요 기업을 방문 상담한 결과, 최근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의 중국시장을 대체할 신시장을 개척하는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시장은 자원의존형 경제, 높은 진입장벽 등 고유의 시장 특성이 존재하지만,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경제분야 곳곳에서 눈에 띄게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산업기계 국산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러시아는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기회를 활용, 지역업체들은 러시아 정부의 산업기계 국산화 정책 수혜기업과 신규 설비투자 기업에 대한 해외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는 정부 간 협업이 우선이라 판단, 벨라루스 산업부 차관과의 미팅을 가졌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수입 교역국 3위로 연간 92억1100만 달러를 교역하고 있고, 무관세 협정국으로 벨라루스어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본사를 둔 벨라루스 기업인들이 공장을 많이 설립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번 미팅에서는 우선 10월 중에 공구, 공작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DGMC와 벨라루스 산업부 산하 연구소 간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대구시와 벨라루스 산업부는 공구, 공작기계산업 발전을 위한 협업 지원과 농업현대화, 낙농업 육성을 위한 농기계산업, 섬유산업, 자동차산업 생산 협업을 위한 협약 체결을 위해 추후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특히,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기간에 벨라루스 차관(Dzmitry A.Korchyk)의 지시로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와 기업 방문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한 DGMC 이사장, 기업대표들로 구성된 벨라루스 산업기계 국산화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도 제안 받아 추후 지역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러시아에 본사를 둔 스탄액심(Stanexim)을 포함해 공작기계 업체인 메조(MZOR) 등과의 미팅을 통해 향후 벨라루스 공작기계 및 공구산업 발전을 위한 수입, 기술이전, 국산화에 대한 논의와 러시아 현지 기업인 엘엠티피(LMTP), 스탄(STAN), 레노바(RENOVA)를 방문 상담한 결과 10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또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공작기계 현지 생산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러시아는 자본 및 개발기술을 대구시는 부품 및 상용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1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산업대전 기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 바이어, 연구기관을 초청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신흥시장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구국제산업대전 참가와 연계해 DGMC 최우각 이사장은 ”내년 5월 러시아 전시회에 지역기업이 참가하는 등 대구시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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