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호주에 위치한 ‘윌로우데일 당나귀 사육장’에서 살고 있는 ‘로네건’이라는 이름의 당나귀가 그 주인공이다. 쌍둥이 중 한 마리였던 ‘로네건’은 태어날 때부터 앞다리가 안으로 굽은 장애를 안고 있었다.
미니어처 당나귀의 경우 보통 쌍둥이 중 한 마리는 뱃속에서 유산되거나 혹은 둘 다 태어난다 하더라도 금세 목숨을 잃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로네건’과 ‘도네건’ 쌍둥이 형제는 모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출생 직후부터 ‘로네건’은 앞다리가 굽어서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로네건’은 불굴의 의지로 홀로 일어서는 데 성공했으며, 굽은 다리로 기우뚱거리면서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주인은 “용기에 감탄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깁스를 한 지 수개월째. ‘로네건’의 다리는 거의 곧게 뻗은 상태며 현재는 깁스 대신 부목으로 지탱한 채 걷고 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정상적인 상태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