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죄를 사하여 주오”
▲ 에드워드 케네디는 자신의 과오로 전 아내 조안(원 안)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괴로워하며 용서를 빌었다. | ||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에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케네디가의 본가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이루어졌다. 에드워드는 지금 이곳에 머물면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에드워드는 여한이 없이 세상을 떠나기 위해서는 힘든 일이지만 전 아내인 조안과의 만남을 갖고 용서를 구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일종의 ‘마지막 숙제’인 것. 결혼생활을 하면서 에드워드 케네디는 바람을 피우고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을 일으키면서 조안을 무척이나 힘들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이날 만났을 때 처음엔 조용하고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고 한다. 잠시 후 에드워드는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한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자신이 했던 나쁜 일들 때문에 너무나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을 용서해주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고 간청했다. 그들의 만남은 눈물이 넘치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으나 결국은 잘 마무리되었다.
조안은 그 만남을 마치고 나오면서 그동안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에드워드로 인해서 조안은 알코올 중독이 될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었으나 지금은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계속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했으나 겨우 회복한 건강을 그 때문에 다시 잃을까봐 조안이 그를 일부러 피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 있었던 존 F.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사건과 에드워드가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고 자신만 살고 같이 탔던 사람을 그냥 익사하게 만들었던 사건 등등 수많은 일들이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다행히 에드워드와 조안의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워드 케네디 주니어가 두 사람 사이에서 활발한 ‘외교’를 펼쳤다. 에드워드 주니어는 어머니에게 절대로 옛날의 나쁜 기억들이 생각나지 않게 아버지가 할 것이라고 안심시켰으며, 실제로 에드워드도 조안을 만나서 좋은 일만 얘기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안이 에드워드를 만났던 곳이 에드워드의 지금 아내인 비키가 살고 있는 곳이어서 조안이 많이 어색해 했다고 한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에드워드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 오던 죄책감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 조안은 에드워드에게 암 투병에서 승리하도록 자신이 응원을 할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